[내일 날씨] 전국 흐리고 비…남부엔 시간당 70㎜ '물폭탄' 주의

▲전국 곳곳 비가 내린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절기상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立秋)인 7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전날부터 이어진 비가 계속되겠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 내륙·산지 30∼100㎜ △충청·전라·경상권(울릉도·독도 제외) 30∼80㎜ △강원 동해안 10∼40㎜ △울릉도·독도 5∼40㎜로 예보됐다. 제주도는 8일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남권과 경남권 일부 지역에서는 새벽 사이 시간당 7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 강수의 강도와 범위가 지역별로 차이를 보여 동일한 시·군·구 내에서도 강수량 격차가 클 수 있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되며 하천 수위가 갑자기 높아질 수 있어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비는 북서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서쪽에서 들어온 덥고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좁고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이 비구름대는 충청권까지 남하했으며, 이후 밤사이 남부지방과 제주도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충청은 6일 밤, 남부지방은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 제주도는 7일 오전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겠다.

비의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지만 무더위가 끝난 것은 아니다. 비가 그친 뒤 다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오를 전망이다.

7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28∼34도로 예상된다. 서울은 아침 25도, 낮 32도까지 오르며 다시 30도선을 넘기겠다.

주요 도시별 기온은 △인천 25도/29도 △대전 25도/32도 △광주 26도/32도 △대구 25도/33도 △부산 27도/33도 △울산 25도/32도 등으로 예보됐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습도가 높아 7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가시거리가 1㎞ 미만으로 떨어지는 안개가 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리나 강·호수·골짜기 주변은 더욱 짙은 안개가 낄 수 있어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전남 동부 남해안과 제주 산지에는 오전까지 순간풍속 시속 70㎞(산지는 90㎞) 이상의 강풍이, 제주 전역에는 시속 55㎞ 안팎의 바람이 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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