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트럼프 반도체·의약품 관세 발언에 상승 폭 축소…스톡스600 0.15%↑

양호한 2분기 기업실적에 상승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도 영향 미쳐
트럼프 관세 발언 이후 상승 폭 제한

▲스톡스유럽600지수 5일(현지시간) 541.40. (마켓워치)

유럽증시는 5일(현지시간) 대체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0포인트(0.15%) 오른 541.4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88.38포인트(0.37%) 상승한 2만3846.07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4.43포인트(0.16%) 오른 9142.73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0.97포인트(0.14%) 하락한 7621.04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상당수 기업의 2분기 실적이 기존 시장 컨센서스보다 양호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낙관론이 퍼졌다.

특히 2분기 실적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압박을 본격화한 이후 그 영향이 반영되는 첫 분기 실적이라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양호한 성적표로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크리스 보챔프 IG그룹 최고시장분석가는 “시장은 관세로 인한 뉴노멀에 적응하는 방법을 스스로 잘 배운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CNBC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협상이 타결된 후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성장 전망치는 상향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주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며 연준의 예상보다 금리가 빠르게 인하될 것이란 점도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90.6%로 전주(61.6%) 대비 크게 상승한 상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 관련한 관세를 다음 주에 발표할 수 있다고 밝히며 상승 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쯤 반도체 관련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의약품은 초기에는 낮은 수준에서 시작하지만 1년 후엔 150%, 이후에는 250%까지 올라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 이후 유럽 반도체 주식은 하락 전환하며 유럽증시의 상승 폭도 제한됐다. 특히 네덜란드의 BE 세미컨덕터 인더스트리는 전거래일 대비 2.62% 하락했다.

덴마크의 대형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 역시 트럼프 발언 여파로 전 거래일보다 2.3%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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