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했다. 전일 발표된 세제 개편안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새 정부 출범 후 최대치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일보다 14.4원 상승한 1401.4원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매도 영향을 받아 두 달 여 만에 1400원대로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03포인트(p)(3.88%) 하락한 3119.4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8일 이후 약 20여 일 만에 3120선으로 후퇴했다.
개인이 1조9760억 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69억 원, 1조1659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증권(-6.48%), 전기/가스(-5.72%), 금속(-5.61%), 금융(-4.95%), 기계/장비(-4.79%) 등이 내렸다. 오른 업종은 없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5.72%), SK하이닉스(-5.67%), KB금융(-4.42%), 삼성전자(-3.50%), 삼성바이오로직스(-3.09%) 등이 하락했다. 오른 종목은 없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45(4.03%) 내린 772.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1%대 하락으로 시작했으나 하락 폭을 4%까지 키웠다.
개인이 2681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64억 원, 1411억 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서는 삼천당제약(-6.97%), 알테오젠(-6.94%), 레인보우로보틱스(-5.78%), 리가켐바이오(-5.28%), 펩트론(-4.26%)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없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세제 개편안 우려가 투자자 실망을 크게 야기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신한투자증권이 꼽은 세제 개편안 우려 요인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 종목당 재강화(50억→10억)로 인한 연말 회피성 물량 출회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35% △법인세율 전 구간 1% 인상으로 인한 상장사 순이익 1% 이상 감소 등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 등 정책 동력은 7월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 중 한 축이었는데, 그 한 축이 실망감에 크게 무너지며 하락했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는 "국내 세제 개편안 소식에 따른 투심 약화가 금융주 하락세로 이어지면서 계속해서 한국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라며 "이번 세제 개편안은 국내 증시 입장에서 그간의 정책 모멘텀발 상승에 역행하는 것으로 판단하며, 향후 외국인과 개인 중심의 국내 증시 투자심리 악화 요인이 될 수 있겠다"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