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과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재가동 의지를 공식화했다.
정 장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과 면담에서 "20년 전 개성공단의 꿈은 한때 좌절을 겪었지만, 그 꿈을 다시 현실로 만들기 위해 새로 출발했으면 한다"라며 "공단 폐쇄로 인한 기업 피해는 기업인들의 책임이 아닌, 정부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결과였다. 정부 대표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성공단이 닫히면서 한반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라며 공단 폐쇄 결정을 내린 보수 정권을 향해 "못난 정치, 어리석은 정치였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은 정 장관의 입장에 공감하며, 공단이 재개된다면 다시 입주해 생산 활동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개성공단은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남측 현대아산과 북측 아태평화위원회 간 합의로 조성됐다. 2003년 공사에 착수했으며, 정 장관은 2004~2005년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맡아 공단 사업을 주도했다.
그러나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응해 박근혜 정부는 그해 2월 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2020년 6월, 북한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공단 내 종합지원센터 건물까지 폭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