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불플랫, 조용한 분위기 속 전강후약

한미 무역협상·FOMC 등 이벤트 앞둔 관망세, 휴가철 겹치며 매매 의욕도 꺾여
재료 확인 전까진 외국인 움직임 눈치보기 계속...금리 하단 인식에 추가 강세는 글쎄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이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전강후약 흐름을 보였다. 단기물보다는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일드커브는 플래트닝을 기록했다.

밤사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9bp 넘게 하락하는 등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출발은 강했다. 이후 특별한 모멘텀이 없었고, 전날 공개된 한국은행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 등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특별히 장을 움직일만한 이슈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한미 무역협상과 FOMC 등 큰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데다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매매 의욕도 꺾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당분간 외국인 눈치를 보면서 이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금리가 박스권 하단이라는 인식도 강해 추가 강세를 보이긴 힘들다는 관측도 나왔다.

(금융투자협회)
30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2bp 상승한 2.396%를 기록했다. 반면, 국고3년물은 0.6bp 하락한 2.454%를, 국고10년물은 2.6bp 내린 2.797%를, 국고30년물은 2.3bp 떨어진 2.714%를 보였다.

한은 기준금리(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 역전폭은 전일대비 0.6bp 확대된 4.6bp로 보였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2.0bp 축소된 34.3bp를 나타냈다. 이는 1일 33.0bp 이후 최저치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보합인 107.25를, 10년 국채선물은 20틱 상승한 118.49를, 30년 국채선물은 62틱 오른 146.48을 기록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파를, 10선과 30선이 각각 저평 3틱을 보였다.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대외 금리 영향으로 강세 출발했다가 서서히 밀리는 양상이었다.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조용한 움직임을 보였다. 어제 금통위 의사록에서 너무 큰 금리인하 기대를 막자는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부담도 작용했다. 또 관세협상 발표 이후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적극적인 매매를 제한하는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FOMC나 미국채 수급 등이 우호적일 수 있겠다. 하지만 최근 대외금리와 디커플링을 감안하면 금리 박스권 하단에 와있는 상황에서 추가 강세 동력이 생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복수의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전일 미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10원 가까이 급락했지만 국내 채권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제한된 가운데 좁은 레인지 움직임이었다. 계속 박스권에서만 맴도는 장이었다. 한미 무역협상과 미국 2분기 GDP, QRA(미국 재무부 국채발행계획) 만기별 발행, 미 고용보고서 등 큰 이벤트를 앞둔 관망심리가 크고, 수급재료도 없다보니 전반적으로 움직일 의지가 없어 보인다. 게다가 휴가철까지 맞물려 다들 매매 의욕도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또 “이런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듯 싶다. 재료 확인 후 대응하려는 심리가 강해 이번주는 외국인 장중 흐름에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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