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 “코스닥도 3000시대로…시장 활력 회복 필요” [종합]

벤처기업협회·코스닥협회·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정책 제안
코스닥 구조개선 필요성 강조…“책임형 상장 구조 도입”
“기관 및 장기투자자 인센티브 확대해야…제도적 개선 필요”
“코스닥 활성화 펀드 도입도…유동성 공급·체질 개선 차원”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코스닥시장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안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벤처기업협회)

코스닥 시장의 구조개선과 투자 유도를 통해 ‘코스닥 3000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벤처업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벤처기업협회, 코스닥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3개 단체는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안 기자간담회’를 공동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코스피 5000시대를 향한 청사진을 밝힌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3200포인트를 넘어서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 역시 벤처기업의 등용문이자 모험자본의 공급처라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혁신적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코스닥 운영 원칙 확립 △유동성 공급 강화 △정부의 정책 비전 제시 등을 통해 코스닥시장의 활력 회복이 필요하다고 공동제안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시장 중심의 코스닥 구조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간 주도의 책임형 상장 구조를 도입해 주관사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고, 성장 가능성 중심의 질적 심사체계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또 상장 폐지 제도 정비 및 구조조정 활성화를 통해 ‘다산다사(多産多死)’의 역동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코스닥 3000시대 달성을 위한 정책 비전과 로드맵 수립을 정부에 요청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코스닥 3000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지금이야말로 코스닥 시장의 새로운 역할을 정립해야 할 시점”이라며 “회수시장의 정체는 결국 창업과 투자의 선순환을 막고 있으며, 이를 구조적으로 바로잡기 위한 시장 중심의 코스닥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스닥협회는 기관의 코스닥시장투자 및 장기투자자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기관투자자의 코스닥 시장 참여를 유도하고, 특히 국민연금의 코스닥투자 비중확대를 위해 코스닥이 시장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만큼 투자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동훈 코스닥협회 회장은 “한국경제의 혁신 성장을 위해서는 코스닥 기업의 성장과 코스닥시장 활성화가 선결과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코스닥시장 투자 확대와 개인투자자의 장기투자를 유도할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코스닥 활성화 펀드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기관투자자 중심의 체질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연간 10조 원씩 3년간 총 30조 원 규모의 ‘코스닥 활성화 펀드’ 조성을 제안했다.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창업기업이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성장해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나스닥시장과 같이 모험 자본 시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연간 10조 원씩 3년간 총 30조 원 규모의 코스닥 활성화 펀드 조성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해 코스닥 3000시대를 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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