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ㆍ라멘 등 올해만 4개 신규 브랜드 도입
세부 타깃 설정 달리해 브랜드별 출점 차별화

올해 매출 ‘1조 클럽’에 도전하는 롯데GRS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신규 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하며 출점 전략을 새로 세우고 있다.
11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GRS는 올 1분기 매출 2674억 원, 영업이익 22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77.6% 증가했다. 롯데리아 신제품 효과와 컨세션 사업 등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 9954억 원으로, 아쉽게 실패한 1조 클럽 입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차우철 대표가 이끄는 롯데GRS는 롯데그룹 식품계열사 중 사실상 유일하게 성장세다. 1분기 실적만 봐도 롯데웰푸드는 매출은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56.1% 감소했고, 롯데칠성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2020년 대표 선임 후 연임을 통해 지금까지 롯데GRS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차 대표는 롯데리아 리브랜딩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롯데GRS의 성장세는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브랜드 롯데리아에서 나온다. 지난해 대대적으로 진행한 리브랜딩과 매장 리노베이션에 이어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우승한 권성준 셰프와 협업한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가 성공했다. 인천공항 출국객 수가 늘어나며 컨세션(식음료 위탁운영) 사업도 호조를 보인다.
다만 롯데리아 외 브랜드 성과는 아쉬운 상황이다.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등 커피 프랜차이즈 경쟁에서 밀린 엔제리너스는 수익성 낮은 점포 정리에 한창이다. 2022년 412개였던 매장 수는 현재 284개까지 줄었다. 크리스피크림 도넛도 가시적인 성과가 미미하다.
이에 롯데GRS는 올해 들어 새로운 브랜드를 적극 도입, 활로 모색에 힘쓰고 있다. 1월 함박스테이크 ‘두투머스함박’, 4월 라멘 전문점 ‘무쿄쿠’, 6월 브루잉커피 ‘스탠브루’를 선보였고 이달에는 한식뷔페 ‘복주걱’을 론칭했다. 이 밖에 ‘롯데쿡스’, ‘롯데뉴다이닝’ 등의 상표권을 출원, 추가 브랜드 론칭 여지도 있다.
롯데GRS는 기존 브랜드와 공존을 위해 브랜드별 차별화한 출점에 나설 방침이다. 커피 브랜드의 경우 스탠브루는 고품질 가성비 브루잉커피를 콘셉트로 삼아 엔제리너스와 노선을 달리했다. 기존 엔제리너스는 핵심 상권과 쇼핑몰, 오피스 등 다중이용시설에 입점하는 반면 스탠브루는 주거지와 소형 상권에 초점을 맞춘다. 스탠브루 1호점도 서울 시내가 아닌 성남 위례 학원가 밀집지역에 냈다.
첫선을 보이는 한식뷔페 복주걱은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에 선보였다. 부산 지역 롯데백화점 식음 사업장 MD 개편 차원으로, 기존에 백화점에서 운영하던 한식 ‘오색면전’을 뷔페 형태로 대체 운영하는 것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 브랜드 론칭 및 확장, 테스트에 힘쓰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테스트하는 단계라고 봐달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