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엔솔, 6조 규모 LFP 수주…역대급 계약에 테슬라설 ‘솔솔’

LG엔솔, 5.9조 LFP 배터리 공급계약
계약 상대는 비공개…“경영상 비밀 유지”
업계는 테슬라와 공급 계약 유력 분석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사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역대 최대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주에 성공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 속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0일 LG에너지솔루션은 5조9442억 원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23.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단일 계약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기도 하다. 계약기간은 2027년 8월 1일부터 2030년 7월 31일까지 3년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 계약은 해당 공급 이외에도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총 계약기간을 7년까지 연장하고, 이에 해당하는 물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계약을 포함하고 있다”며 “계약 금액 및 계약기간 등의 조건은 추후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 상대에 대해서는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테슬라가 4월에 열린 올해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관세 정책 등 영향으로 미국 내 LFP 배터리 공급처를 찾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계약에서 테슬라에 ESS용 LFP를 공급했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서 생산하는 LFP는 ESS용이 유일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5월부터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다.

테슬라는 북미 지역 ESS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기업 중 하나다. 특히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의 경우, 북미에서 테슬라와 선그로우, 플루언스가 전체 출하량의 72%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테슬라는 ESS 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에서 대규모 전력망용 ‘메가팩’과 가정용 ‘파워월’도 판매하고 있다. 현재 메가팩은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연간 40기가와트시(GWh)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데, 40GWh 규모의 메가팩 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캐즘을 뚫기 위해 최근 ESS용 LFP를 중심으로 북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월에는 테슬라와 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진행된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전기차 배터리의 공간을 ESS 매출 성장을 통해 달성해 하반기에는 의미 있는 수익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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