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코, 美 현지 신공장 통해 50%관세 피한다…설비 인증 절차 이르면 연내 양산

▲알루미늄 전문기업 알루코의 파란색 기하학적 로고가 28일 미국 테네시주 신공장 설비 인증 소식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알루미늄 전문기업 알루코가 미국 테네시주에 신공장의 시운전과 함께 설비 인증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관세협상 타결에도 알루미늄과 철강 관세는 50%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알루코는 이르면 올해말부터 본격적인 미 현지 양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28일 알루코 관계자는 “미국 테네시주에 첫 북미 생산 거점에서의 시운전이 진행 중으로 관련 기계설비의 인증 작업에 착수 후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본격 양산 가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알루코는 지난해 3630만 달러(약 522억 원)을 투자해 테네시주 매디슨카운티 잭슨시에 알루미늄 배터리 케이스 제조 공장을 건설했다.

신공장에서 만들어진 알루미늄 케이스는 SK온과 포드 간 배터리 합작 공장인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에 납품된다. 알루코는3월 블루오벌SK에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6억6140만 달러(약 951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모듈케이스 프로텍트프레임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은 알루코 생산 시설과 차로 약 1시간 거리인 스탠튼에 위치한다. 연간 45GWh 규모를 갖춘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은 470만 평 부지에 포드 전기차 생산 공장과 함께 들어선다.

알루코는 LG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 모듈케이스와 배터리 셀, 모듈 등을 보호하는 엔드 플레이트 등도 납품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법인에 약 478억 원 규모의 엔드 플레이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에는 2153억 원 규모의 폭스바겐 MEB 배터리 모듈케이스 공급 계약을 따냈다. LG에너지솔루션 협력사인 LT정밀과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폭스바겐에 공급된다. LT정밀은 범LG가인 LT그룹 계열사다.

이와 함께 미국 태양광 산업 선두주자인 한화큐셀 미국 법인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자회사인 알루머티리얼즈 아메리카를 통해 북미 태양광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알루코는 1억3000만 달러(약 1792억 원)를 투자해 미국 현지에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스마트팩토리를 신설해 알루머티리얼즈는 미국 조지아주 돌턴에 위치한 한화큐셀 미국 공장에 2027년부터 대규모 태양광 모듈 프레임을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알루코가 60여 년간 갈고 닦은 알루미늄 기술력과 지난 10년간 한국과 베트남에서 축적한 연구개발(R&D)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생산 알고리즘을 접목해 용해·주조·압출·가공·조립 등 전 공정을 자동화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스톱 알루미늄 프레임 생산 허브로 탄생할 예정이다.

이 기술력은 단순한 생산 효율성 확보를 넘어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은 정책하에서 현지 생산비율 요건을 충족하며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태양광 알루미늄 프레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 21억 달러(약 3조 원)에서 2033년까지 연 8.6%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알루코는 이러한 고성장 시장에서 고품질 모듈 프레임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북미 전역에서 신뢰받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일본, EU 등 주요국과 잇따라 관세 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알루미늄과 철강 관세는 기존의 50%를 유지했다.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품목별 관세가 특정 국가에는 면제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별로 없다"고 답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한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도 50% 관세가 유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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