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풍수해보험 지급보험금 934억...1년새 4배 급증

▲17일 충남 예산군 삽교읍 용동3리 일대 마을이 폭우로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최근 극한 호우, 폭설이 단시간 특정 지역에 집중돼 발생하는 경향으로 자연재해 피해가 심화하면서 풍수해보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풍수해보험은 주택, 온실, 상가·공장 소유자 등 전 국민이 정부 등으로부터 보험료의 55%~100%를 지원받아 적은 보험료로 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이다.

보험개발원은 27일 지난해 풍수해보험 보험금이 934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233억 원 대비 4배 급증한 수치다.

보험대상 물건별로는 자연재해에 직접 노출된 온실이 824억 원으로 전년보다 5.7배 늘었고, 상가·공장이 60억 원, 주택은 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7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지급보험금은 여름철 발생하는 태풍 및 호우·홍수로 인한 보험금이 706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32%)을 차지했다. 이 외 대설이 567억 원(25%), 강풍이 393억 원(18%) 등이었다.

태풍과 홍수 피해는 7월~9월에 집중됐고, 대설 피해는 11월에 많이 발생했다. 강풍 피해는 연중 계속됐다.

자연재해 피해액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태풍은 주요 경로인 제주 및 영남권의 피해가 크고, 강풍 및 대설은 수도권과 중부권에 피해가 집중됐다. 호우 및 홍수는 전국적에서 발생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기상 관측치가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지역은 없다"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가 빈발하는 만큼, 과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방심하기보다는 보험을 통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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