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25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일원에 ‘남양주왕숙지구 A-1·2 주택전시관’ 개관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 실장을 비롯해 이한준 LH 사장, 주광덕 남양주 시장,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등이 참석했다.
남양주 왕숙지구는 3기 신도시 중 최대 공급 규모를 자랑한다. 가장 큰 규모의 3기 신도시답게 견본주택 전시관도 최대 규모로 조성됐으며 유휴 기간 동안에는 지역 주민에게 문화공간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전시관에서는 향후 업사이클 체험, 소규모 강좌, 음악회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김 실장은 “왕숙은 지구지정부터 주민협의, 계획 수립까지 초기 단계부터 직접 관여해 온 사업지”라며 “왕숙천 수변공원과 GTX-B, 9호선 연장, 경춘선 등이 어우러지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로 쾌적한 정주환경과 우수한 교통 접근성을 동시에 갖췄다”고 말했다.
이한준 사장은 “이번 공급은 LH 공공주택 공급체계가 본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연내 수도권 전역에서 1만2000가구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상·조성·건축을 통합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사업 일정을 일 단위로 관리해왔다”며 “공급 물량뿐 아니라 품질 측면에서도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견본주택을 통해 내부를 살펴보니, 입주민의 동선을 가정한 구조로 설계된 내부는 전용면적 대비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눈에 띄었다. A-1 블록 59㎡형은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연결한 개방형 구조로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현관을 지나면 현관창고와 다용도 수납장이 맞닿아 있었고 안방 쪽에는 드레스룸과 붙박이장이 배치돼 실용성이 강조됐다. 주방에는 빌트인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설치가 가능한 공간과 세탁기·건조기를 나란히 놓을 수 있는 전용 설비 공간도 따로 구획돼 있었다.
욕실은 건식 세면대와 습식 샤워공간이 분리된 구조로 위생과 동선 모두를 고려한 설계였다. 침실 한편에는 파우더 공간과 벽면 수납장이 선택 사양으로 안내됐다. 전시관 내부에는 마감재를 직접 비교해볼 수 있는 샘플 전시대도 마련돼 있었다.
LH 관계자는 “이번 단지는 최근 개편된 공공분양 설계 표준이 적용된 첫 사례 중 하나로, 수납과 실용성 중심의 구조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급 물량은 △공공분양 A-1 블록 전용면적 59㎡ 629가구 △신혼희망타운 A-2 블록 전용 46㎡ 57가구, 55㎡ 344가구 등 총 1030가구 규모다. 소형 평형 중심으로 실수요층을 겨냥했으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전매제한은 있으나 실거주 의무는 면제됐다. 청약은 다음 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6일 2순위 접수순이며 입주는 2028년 8월 예정이다.
분양가는 A-1 블록 기준 전용면적 59㎡가 최대 4억5674만 원, A-2 블록 전용 55㎡ 4억2363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번 분양가는 2021년 사전청약 당시 책정된 추정 분양가에 비해 평균 20% 내외로 인상된 수치다.
A-1·2 블록은 왕숙천 수변공원, 선형공원 등과 인접해 있으며 단지 내에는 다함께돌봄센터 등 육아지원시설이 배치된다. 교통 측면에서는 4호선·9호선 연장선이 연결되는 풍양역(예정)이 인근에 있으며 GTX-B, 경춘선, 강동하남남양주선(지하철 9호선 연장)이 지나는 ‘왕숙역(가칭)’이 예정돼 있다.
또한 왕숙지구 내에는 약 120만㎡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카카오 데이터센터, 우리금융 R&D센터 등이 입주를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상태다.
김성연 LH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보상 조기 마무리와 동시 착공 등 현장 직원들의 노력 끝에 첫 본청약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왕숙지구가 수도권 대표 자족형 신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