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사업지 중 6개 사업지 배터리 공급사 선정

▲삼성SDI의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를 장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패키지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 (삼성SDI)
정부가 추진한 국내 최대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입찰에서 삼성SDI가 압도적인 수주 성과를 올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총 540㎿(육지 500㎿·제주 40㎿) 규모의 ESS 중앙계약시장 1차 입찰에서 총 465㎿를 확보했다.
전체 8개 사업지 중 진도, 고흥, 무안, 영광, 안좌, 홍농 등 6개 사업지에서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되며 전체 입찰 물량의 약 80%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출력도 높은 고에너지 밀도형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로 입찰에 참여했다. 리튬인산철(LFP)보다 가격이 높지만 입찰 마감 직전 파격적인 가격 인하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울산 공장에서 배터리셀 대부분을 생산해 산업 기여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삼성SDI의 선전은 업계 예상을 뒤엎은 결과다. 지난 제주 장주기 ESS 사업에서 수주를 따내지 못했고 최근 한전 계통 안정화 ESS 사업 등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LG에너지솔루션은 표선(40㎿)과 광양(96㎿) 두 곳에 이름을 올렸다. SK온은 한 곳도 따내지 못했다.
ESS 사업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높은 호남과 제주, 강원 경북 일부 지역의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해 대규모 ESS를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총사업비는 최소 1조5000억 원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