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토지가격)가 1.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용산구, 용인 처인구(2.37%) 등은 전국 평균의 두 배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24일 2025년 상반기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상반기 전국 평균 지가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1.0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1.15%) 대비 상승 폭이 0.10%포인트 줄어든 반면, 지난해 상반기(0.99%)보다는 0.06%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2분기 지가변동률은 0.55%로 1분기(0.5%)보다 소폭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와는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지가 상승 폭이 둔화됐다. 수도권은 지난해 하반기 1.49%에서 올해 상반기 1.40%로, 지방은 0.58%에서 0.44%로 각각 낮아졌다.
시·도별로는 서울(1.73%)과 경기(1.17%)가 전국 평균(1.05%)을 웃돌았다. 시군구별로는 강남구(2.81%), 용산구(2.61%), 용인 처인구(2.37%) 등 47개 지역이 전국 평균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252개 시군구 중 214곳은 0.00%~1.20% 사이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상위 10개 지역은 모두 수도권에 포함됐다.
인구감소지역의 경우, 상반기 지가변동률은 0.348%로 인구감소지역 외 지역 평균(1.106%)에 비해 0.758%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감소지역은 행정안전부 고시에 따라 지정된 11개 시도 89개 시군구다.
국토부는 지가가 2023년 3월부터 28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최근 일부 지역에서 하락세로 전환된 곳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1.17%), 상업지역(1.16%) 등이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토지 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90만7000필지(592.3㎢)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5%, 하반기 대비 4.2%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30만8000필지(542.3㎢)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직전 반기 대비 2.0%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 거래량은 세종(16.0%), 울산(10.5%) 등 5개 시도가 증가했으며 12개 시도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광주(47.6%), 부산(13.8%), 전남(8.4%) 등 8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용도지역·지목·건물용도별로는 농림지역(25.9%), 답(논, 13.9%) 등의 거래가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