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 도입
개인사업자 금융· 상거래 정보 통합해 신용평가 반영

정부가 개인사업자의 금융·상거래 정보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 사업을 추진한다. 이렇게 모인 정보는 AI와 데이터 기술을 통해 신용평가에 활용, 개인사업자가 보다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24일 금융위원회는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AI·데이터 활용 소상공인 신용평가 개선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금융감독원, 카카오뱅크, 토스, 소상공인연합회 등 3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권 부위원장은 "개인의 신용이나 담보‧보증‧재정 등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전통적인 자금공급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며 "AI‧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총동원해 완전히 새로운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판, 업력 등을 정보를 AI기술을 활용해 소상공인·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에 체계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심은 개인사업자의 비정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가능성을 반영한 정교한 평가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사업자 전용 데이터 인프라인 '마이 비즈니스 데이터'를 신설하고 기존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AI 금융비서' 기능까지 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창업 초기에는 상권 분석과 창업 컨설팅을 지원하고, 영업 단계에선 정책자금과 적합 금융상품 추천, 폐업 시에는 재기 지원까지 연결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하반기 중 도입 방안을 확정하고, 내년 관련 법 개정 등 신속하게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자체 개발한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 사례를 공유하며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신용모형이 실제 대출 승인률과 여신한도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데이터가 모이면 예측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용정보원은 '소상공인 데이터베이스(SDB)'를 구축해 개인사업자의 비금융·비정형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SCB(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SCB 등급은 정책금융기관이나 은행권이 대출 심사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하나증권은 이날 토큰증권(STO)을 활용한 소상공인 자금조달 방안을 발표하며 “사업성과를 조건으로 일반 투자자에게 직접 투자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금융의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디지털 기술의 활용이 소상공인에게는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신속하고 꼼꼼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