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신제품·소비쿠폰...하반기 '돌파구' 노리는 침대업계

(사진제공=시몬스 침대 )

내수 부진 등 경기 불확실성으로 역성장을 겪고 있는 침대업계가 하반기 해외시장 공략과 신제품 출시, 내수 활성화 정책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23일 증권가는 중저가 매트리스 대표 브랜드인 지누스가 이달 8~11일 나흘간 진행된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매트리스 판매가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아마존 프라임데이 매출이 241억 달러로 역대급 매출을 달성한 데다 9월 신학기를 겨냥한 판매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지누스의 판매 역시 성장세를 거뒀을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기간 동안 지누스의 52주 검색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누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49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7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수출의 80% 안팎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매트리스 수요가 회복하며 주문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그러나 2분기 성장세는 주춤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액은 2149억 원, 영업이익은 212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관세 불확실성과 비매트리스 부문의 재고 관리 영향으로 생산량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1분기보다 매출 성장세가 다소 줄어들지 않겠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 확대를 예상하며 "캄보디아에 미국 수출용 신규 비매트리스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빠르면 3분기 내 이곳에서 생산된 비매트리스 제품이 미국으로 수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공장 대비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에이스 침대 )

에이스침대는 올해 1분기 매출 814억 원, 영업이익 12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18.3% 각각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내수 및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실적 악화 배경으로 지목된다. 회사 측도 전세계적인 경기 불확실성과 내수 침체로 경영환경 악화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에이스침대는 가구업계 중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에이스침대는 전국 122개 매장 중 115개 대리점이 가맹점이어서 이들 매장에선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대형 유통채널이 제외된 만큼 이사·혼수철을 앞두고 대리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소비자들의 할인 혜택 체감을 더 높이기 위해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몬스는 1분기 실적이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가구시장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회사는 올 하반기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로 소비 불황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매트리스 시장에서 차별화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N32는 시몬스 비건 매트리스 서브 브랜드로 처음 출시 당시 시몬스 컬렉션 중 하나였지만 2023년 독립 브랜드로 전환됐다. 타깃층을 뚜렷이 구분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몬스는 펫 매트리스 'N32 쪼꼬미' 역시 특급호텔에 공급하고 있다. 기능성을 높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반려동물 시장 역시 장악하겠다는 구상이다.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를 앞세우고 있는 신세계까사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 대도시를 거점으로 한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엔 대전 유성구에 마테라소의 첫 단독형 전문관인 마테라소 대전점을 열었다.

앞서 신세계까사는 올 1분기 매출 623억 원, 영업이익 1억 원으로 흑자를 이어갔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1%, 90% 감소하며 경기 침체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회사는 올 하반기 부산에 마테라소 전문관 2호점 등을 추가로 열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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