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들'과 '우리집' 등의 영화를 통해 시네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이 한국영화 최초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23일 영화계에 따르면, 윤 감독의 '세계의 주인'이 한국영화 최초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Platform)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월드 프리미어로 관객과 만난다. 플랫폼 부문은 2015년에 창설된 토론토국제영화제 유일한 공식 경쟁 부문이다.
'세계의 주인'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18세 여고생 '주인'이 홧김에 질러버린 한 마디에 모두의 세계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섬세하고 미묘한 감정의 결을 살리는 데 탁월한 실력을 발휘해 온 윤 감독의 더욱 깊고 풍부해진 세계를 예고한다.
예술성이 뛰어나고 감독의 비전이 뚜렷한 영화를 조명하는 플랫폼 상(Platform Award)을 두고 매해 약 10편 내외의 작품이 선정되어 경쟁한다.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문라이트' 배리 젠킨스, '레이디 맥베스' 윌리엄 올드로이드, '재키' 파블로 라라인 등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감독들의 세계 무대 진출을 위한 발판 역할을 해온 부문이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지오바나 풀비 수석 프로그래머는 "윤가은 감독은 청소년기의 성장통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내밀한 가족 관계 속에서 단단하게 회복력과 주체성을 찾아가는 개인의 여정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라고 평했다.
한국영화가 플랫폼 부문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밖에도 '세계의 주인'은 장편 상영작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관객상과 올해 신설된 국제 관객상 후보로서 관객 투표를 받을 예정이다.
윤 감독은 "빛나는 배우들, 제작진과 함께 온 마음을 다해 만든 아끼는 이야기를 토론토국제영화제를 통해 세계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영광"이라며 "특히 '세계의 주인'을 통해 관객과 처음 만나게 된 배우 서수빈을 주목해주시고, 영화 속 인물들을 따라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흥미진진한 모험을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