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퀄컴, CES·IVI·AI 협력까지 동맹 확대
아몬 “기술의 미래 함께 만들어간다는 상징”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에게 한국 최초의 국산 라디오 ‘A-501’ 복각 제품을 선물하며 양사 협력 강화의 의미를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몬 CEO는 자신의 링크드인에 A-501 라디오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조주완 CEO로부터 퀄컴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A-501은 LG의 개척정신과 퀄컴의 혁신 정신이 만나는 지점”이라며 “양사가 함께 기술의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약속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도 해당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아 “축하의 의미뿐 아니라, 양사가 새로운 도전에 함께 나아간다는 마음을 담았다”며 “A-501은 LG전자의 비전과 결단력, 선구적인 정신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상기시키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사고방식이 LG와 퀄컴 모두를 앞으로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 믿는다. 경계를 허물고 함께 나아가자”고 화답했다.
두 CEO는 지난해 7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나 인공지능(AI) 협력 방향을 논의한 데 이어,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과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을 통합 제어하는 ‘xDC 플랫폼’을 공동 발표한 바 있다.

A-501은 1959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서 제작한 대한민국 최초의 진공관 라디오로, 외산 일색이던 시절 국산 전자제품 시대의 서막을 연 제품이다. 현재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LG전자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상징하는 기념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LG전자는 주요 글로벌 파트너사들에게 이 복각 라디오를 선물하며 협력의 상징으로 활용해오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에게도 같은 제품을 전달했으며, 나델라 CEO 역시 이를 링크드인을 통해 공개하며 LG와의 협력 관계를 강조한 바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의 뿌리와 철학을 담은 이 상징적 선물이 글로벌 IT 기업들과의 신뢰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한 매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