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김용대 드론사령관 구속영장 청구⋯尹 주변인 수사 속도

내란 특검, 18일 김용대 긴급체포⋯“신병 확보 사유 있어”
‘국무회의 참석’ 김영호·조태열,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 출석
윤석열 전 대통령, 1·5월 이어 세 번째 기소⋯재구속 9일만

▲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17일 내란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미리 준비한 글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내란 특검팀은 20일 “오후 2시 김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신병을 확보할 사유가 있어 우선 확인된 범죄 사실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거치지 않고 드론사에 직접 평양 무인기 투입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17일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18일 밤 긴급체포했다.

이날 오전에는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전날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앞서 19일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는 재구속 9일 만으로, 윤 전 대통령은 1월과 5월에 이어 세 번째로 재판에 넘겨졌다.

구체적인 혐의는 △국무위원 심의권 침해 △계엄선포문 사후 작성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경호처 통한 체포영장 집행 방해 등이다.

한편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근은 물론 김건희 여사를 향한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은 ‘집사 게이트’에 연루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21일 오전 소환할 예정이다. 이들 회사는 김 여사의 집사 김예성 씨가 관여한 IMS모빌리티에 2023년 6월 수십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같은 날 김 여사 계좌를 관리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조사 대상이지만, 이 전 대표는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검팀도 ‘VIP 격노설’ 관련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22일에는 사건 초기 수사를 이끈 박정훈 대령에게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전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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