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車 수출 63억4000만 달러로 2.3%↑…월간 기준 역대 최고

전기차 16개월 만에 반등…친환경차 수출 3개월 연속 신기록
미국 수출은 관세 여파로 16% 감소…EU·아시아가 방어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63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6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 수출이 관세 여파로 크게 줄었지만,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선전이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또한 전기차 수출은 2024년 1월 이후 무려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6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63억4000만 달러로 2.3% 늘며 2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이 수치는 역대 6월 자동차 수출 실적 중 최고치다.

수출 대수는 24만4427대로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했지만, 고부가가치 차량 비중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출액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모델별로는 한국지엠 트랙스(2만8797대), 현대차 코나(2만1399대), 펠리세이드(1만5947대) 등의 차종이 수출 상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대미(對美) 수출의 경우 관세 부과와 현지 수요 둔화의 이중 악재로 26억9000만 달러에 그치며 16.0%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1년 전보다 3.5% 위축된 데다, 4월부터 본격 적용된 관세 조치가 수출 감소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내수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6월 131만 대에서 올해 125만 대로 3.5% 줄었다.

미국 수출이 급감했지만, 유럽연합(EU) 수출이 7억6500만 달러로 32.6% 늘면서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독일이 1억5000만 달러로 137.8%, 네덜란드가 9000만 달러로 89.8% 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아시아 수출도 6억2400만 달러로 35.6% 급증하며 수출 증가세를 도왔다.

눈에 띄는 점은 전기차 수출의 약진이다. 전기차 수출은 7억8000만 달러로 11.2% 늘며 2024년 1월 이후 16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기차 수출이 청신호를 올리며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한 전체 친환경차 수출액도 22억 달러로 18.6%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4월 7만4000대, 5월 7만5000대, 6월 7만6000대로 3개월 연속 월간 최대 수출량을 경신했다.

한편, 내수 시장은 14만5842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5.8% 늘었고, 국산차는 11만6724대(6.2%↑), 수입차는 2만9118대(4.0%↑)를 기록했다. 전기차 내수 판매는 2만307대로 두 달 연속 2만 대를 돌파했고, 친환경차는 전체의 49.8%인 7만2660대를 차지했다.

자동차 생산은 35만3233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0.1%↓)을 유지했으며, 픽업트럭은 신차 출시 효과로 2만3000대가 생산돼 853% 급증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타스만, 무쏘 EV 등의 성과가 반영됐다.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는 전체 자동차 수출액이 363억66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7% 감소했고, 수출량은 141만1611대(3.8%↓)였다. 내수는 82만6628대로 3.5% 증가하며 생산 감소 폭(1.6%↓)을 완충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미국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미래차 산업경쟁력 강화, 수출피해 대응,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활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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