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과는 관세 서한대로 갈 듯…인도·유럽과는 협상 진전“

합의 불발 시 다음 달부터 일본에 25% 관세
“인도와는 무역 협상은 합의 매우 근접”
유럽연합과도 협상 진전 있었다고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인도와 유럽과의 협상에선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는 여전히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면서도 “내 생각엔 아마 일본과는 이미 보냈던 서한의 내용을 따라가게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까지 일본과 무역 합의를 할 가능성이 작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합의가 성사되지 않으면 미국은 일본에 25%의 상호관세를 발효할 예정이다.

일본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20일로 예정된 참의원(상원) 선거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이시바 시게루 일본 내각은 낮은 지지율에 허덕이며 이번 선거에서 참의원 과반이 붕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농산물 시장 개방, 자동차 관세 인상 등과 같은 요구를 들어줬다는 소식이 나오면 선거 결과에 더욱 먹구름이 낄 수밖에 없다.

일본 정부는 선거 이후에 미국이 더욱 만족할만한 무역적자 개선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역시 4일 있었던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 정부와의 협상은 2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여러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라며 “당분간은 협상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의 무역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라며 인도와의 무역합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에 수출하는 인도산 제품 관세를 20% 이하로 낮추는 방향의 기본 합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도 계속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유럽엔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서한을 보냈다”라면서도 “우리는 대화를 하고 있으며, 합의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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