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18.3만명↑…증가폭 둔화
건설 9.7만↓·제조 8.3만↓…각각 14·12개월 연속 감소
청년고용률 45.6%, 14개월째 감소…'쉬었음' 청년 40.8만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0만 명 가까이 증가했지만 건설업·제조업 고용시장 한파는 1년 넘게 이어졌다. 15~29세 청년 고용률도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09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일자리사업 일시 종료 등의 영향으로 5만2000명 줄었다가 올해 1월(13만5000명)·2월(13만6000명)·3월(19만3000명)·4월(19만4000명)·5월(24만5000명) 등 전년대비 우상향 기류를 이어갔지만 6개월 만에 증가 폭이 둔화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과 제조업의 고용 감소세가 1년 이상 이어졌다. 건설경기 불황 여파로 건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만7000명 줄어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전달(-10만6000명)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8만3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7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달(-6만7000명)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건설업은 감소 폭이 줄었지만 제조업은 감소 폭이 늘고 있다"며 "제조업은 통상 등 여러 이슈가 있어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농림어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만1000명 줄었다. 2015년 11월(-17만2000명) 이후 최대 감소다. 공 국장은 "농촌 (고용)쪽이 구조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6월 강우 등으로 생육이 잘 안 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만6000명),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0만2000명), 교육서비스업(7만2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6%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70.3%로 전년 동기 대비 0.4%p 상승했다. 하지만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5.6%로 1년 전보다 1.0%p 하락해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실업자는 82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2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2.8%로 전년 동기 대비 0.1%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2000명 증가했다. 일도 구직도 하지 않고 그냥 쉰 '쉬었음' 인구는 243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 명 증가했다. 이 중 15~29세 청년은 40만8000명으로 1만8000명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