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기아에 재생에너지 직접 판매…공기업 첫 ‘RE100 실현 파트너’로

▲남동발전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이 발전공기업 최초로 자체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민간 기업에 직접 판매하며,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Renewable Electricity 100%)' 달성을 뒷받침하는 전력거래에 본격 나섰다.

남동발전은 기아와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 지난달 25일부터 기아 오토랜드 화성공장에 연간 1215MWh(메가와트시) 규모의 태양광 전력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공급 전력은 약 3200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전기차 1만5000대를 완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계약은 공기업이 자가 태양광 설비에서 생산한 전력을 민간에 직접 판매하는 국내 첫 사례로, 남동발전은 발전사업자이자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로서의 이중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남동발전은 이번 성과를 ‘남동 에너지 신작로 2040 비전’의 대표적인 실행 사례로 꼽고 있다. 해당 비전은 △2040년까지 석탄화력 전면 폐쇄 △재생에너지 2.4GW 확보 △연간 3800억 원 규모 주민참여형 연금 조성 △청년일자리 50만 개 창출 등을 골자로 한 국가 에너지 대전환 전략이다.

남동발전은 향후 전국 5대 권역에 재생에너지 공급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업계의 RE100 수요를 적극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재생에너지 시장을 확대하는 모델로 이번 사례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강기윤 남동발전 사장은 “이번 계약은 단순한 전력 공급을 넘어, 공공부문이 주도하는 탈탄소 전환의 상징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상풍력·수소 혼소 등 친환경 전원 확대를 통해 남동발전이 RE100 실현과 에너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