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14일~18일) 국내 증시가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정부의 증시 활성화 로드맵의 영향을 받아 3200포인트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월러 연준 이사, 뉴욕 연은 총재 등 주요 연준 인사 발언, 골드만삭스, ASML, 넷플릭스 등 미국 주요 기업 실적, 국내 정부의 증시
활성화 로드맵 관련 뉴스 흐름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3200포인트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시기상 공교롭게도 6월 미국의 관세 수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전해진 상태인데 이는 트럼프에게 관세 행보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요인 이자 증시에서는 추세 훼손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다만 아직 그 영향이 온전히 파악되지 않는 보편관세(10%)뿐만 아니라 추가 상호관세까지 현실화되면 관세 수입 증가보다 인플레이션 심화, 소비 위축 등 미국 정부 입장에서도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은 "주 초반부터 주식시장은 관세 불확실성에 직면하겠지만, 단기 변동성만 유발할 뿐 지수 추세를 훼손시킬 정도의 파급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6월 CPI, 소매판매 등 관세가 실제 여파를 가늠할 수 있는 하드 데이터도 주중 대기하고 있다. 이들은 "6월 CPI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다면 문제가 될 것 없지만, 쇼크로 나올 시 관세 충격 심화→연준 인하 기대감 후퇴→금리 상승→증시 단기 조정의 부정적인 피드백 루프가 형성될 수 있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내 증시에 한정해서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증시 활성화 정책 기
대감을 지속 확대하는 뉴스플로우가 중요해질 가운데 실적 민감도도 커질 전망이다. 이들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등 잠정실적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이미 관세 민감도가 높은 기업들은 관세의 영향에서 자유롭기 어렵게 된 상황"이라며 "이번 주 미국도 골드만삭스, JP모건, 넷플릭스, ASML 등 금융, 테크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가는데 관세가 각 사업부문에 얼마나 영향을 주고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실 M7(미국), 반도체, 조선, 방산 등 월말 예정된 주도주 실적이 증시에 더 중요하지만, 소비자금융과 직결된 금융주 실적을 통해서도 관세의 충격을 파악할 수 있는 만큼 이들 실적의 중요도를 높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