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이후 아파트값 2주 연속 숨고르기…전국적 관망세 뚜렷[종합]

강남 3구ㆍ마용성 상승세 둔화

과천ㆍ성남, 전주 대비 상승폭 축소
전문가들 “당분간 관망세 유지 전망”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에 아파트값 상승폭이 전주에 이어 둔화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는 지속했지만 오름폭은 전주보다 다소 감소했다. 서울 집값 상승 진원지인 강남권,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함께 지난주 오름폭이 컸던 경기도 과천과 성남도 숨 고르기에 들어선 모양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째주(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9%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전주(0.40%)보다 줄었다.

정부는 지난달 말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주요 선호 지역의 가파른 오름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강남권의 경우 △강남(0.73%→0.34%) △서초(0.65%→0.48%) △송파(0.75%→0.38%) △강동(0.62%→0.29%) 등 일제히 상승폭이 감소했다.

한강변 선호 지역인 △마포(0.85%→0.60%) △용산(0.58%→0.37%) △성동(0.89%→0.70%) 가격 상승폭도 모두 전주보다 줄었다. 그럼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급등세에 가까운 상승률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상승폭이 컸던 양천구(0.60%→0.55%)와 영등포구(0.66%→0.45%)도 소폭 줄었지만 매수 심리가 꺾였다고 판단하기에는 여전히 상승폭이 크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신축,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시장 참여자의 관망 추이 심화로 전반적인 매수 문의가 감소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다음주에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2% 초반대 오름폭을 보이는 등 당분간 상승세 둔화가 계속될 것”이라며 “현장에서는 짒값이 내리지도 오르지도 않고 멈춘 분위기”라고 말했다.

수도권을 보면 경기도(0.09%→0.04%)는 상승세가 둔화했고 인천(-0.02% → -0.03%)은 하락세가 확대했다. 경기도 주요 지역인 과천시(0.98%→0.47%)와 성남(0.84%→0.38%) 또한 상승세가 전주 대비 둔화했다. 과천은 개발사업 진행 중인 원문·중앙동, 성남 분당구(0.46%)는 정자·구미동 중소형 규모, 성남 수정구(0.35%)는 창곡·태평동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은 0.03% 내리며 58주째 하락했다. 5대 광역시와 8개 도는 각각 0.05%, 0.02% 하락했다. 세종시는 전주 대비 수치 변동이 없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오르며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축소했다. 서울(0.07%→0.08%)은 상승폭이 소폭 확대했고, 수도권(0.05%→0.03%)은 줄었다. 지방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1% 내려 하락폭을 유지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대출 규제 같은 경우 구매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당분간 거래량이 조정되고 가격 상승세도 주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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