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대로 속개…경기도, 특검에 전면 협조”

“양서면 현장서 원안 상징성 강조…‘숨겨진 진실 드러나야’”

▲8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양평군 양서면의 서울-양평고속도로 현장을 방문하여 점검하고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의 종점인 양평군 양서면 청계리 현장을 전격 방문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일가를 둘러싼 ‘사익추구 의혹’ 진상규명과 원안 추진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과거에 ‘선거는 패밀리 비즈니스’라고 한 바 있다”며 “김건희 일가의 탐욕을 위해 권력을 도구로 활용한 정황이 명백하다. 특검이 누가(Who), 왜(Why), 어떻게(How) 이런 일을 만들어 지난 3년을 허송세월하게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도 깊게 말했다.

이어 “어떤 야당인사가 출국금지 조치를 두고 야당탄압이라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김건희 일가가 양평군민을 탄압한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경기도가 자료의 임의제출까지 해서라도 특검이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히도록 선제적으로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제는 원안대로 빨리 추진하는 것이 답이다. 서울~양양 고속도로와의 연계까지 고려한 원안이 가장 합리적이다. 경기도는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등과 협의해 사업이 빠르게 재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원안은 송파구 오금동에서 양서면까지 27km 구간(46차로)으로,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2022년 5월 정권 출범 직후 종점이 강상면으로 변경됐다. 이후 김건희 일가의 강상면 토지와 관련한 ‘땅값 상승 논란’이 불거지며 사업비도 약 1000억 원 늘어났고, 결국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이 사업을 전면 백지화했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그동안 세 차례 입장문을 통해 백지화 철회와 원안 추진, 윤석열 정부의 공식 사과와 특검 수사를 요구해왔다. 7월2일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공식 출범해 원희룡 전 장관, 김선교 의원, 양평군 고위공무원 등을 신속히 출국금지 조치한 상태다.

김 지사는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특검이 ‘누가, 왜, 어떻게’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며 “이번 진상규명이 국민 세금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관련자들은 모두 특검에 협조해 무엇이 잘못됐고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고해성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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