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직접투자, 디지털 경제가 이끈다…"AI·핀테크 중심 재편”

UNCTAD 세계투자보고서 발표…FDI 11% 감소했지만 디지털 분야 증가세 지속
산업부, 국제세미나 열고 외국인투자 안보심의 강화 방안도 공유

▲산업통상자원부 (이투데이DB)

정부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와 함께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 흐름을 진단하고 디지털 산업 중심의 투자 유치 전략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코트라(KOTRA)에서 ‘UNCTAD 세계투자보고서(World Investment Report 2025)’ 발표 세미나를 열고, UNCTAD 담당자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글로벌 FDI 트렌드와 한국의 정책적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UNCTAD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FDI 규모는 1조4900억 달러로 전년보다 11% 줄었다.

지경학적 불확실성과 무역갈등 등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올해 역시 성장률·무역·환율 등 주요 지표 악화로 FDI 흐름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인프라와 핀테크, 이커머스 등 디지털 경제 분야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배터리 등 디지털 인프라 산업에 대한 투자 유치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UNCTAD의 분석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외국인투자에 대한 각국의 심사·규제 강화 흐름도 공유됐다.

UNCTAD에 따르면 국가안보와 기술보호를 이유로 FDI 규제를 도입한 국가는 2015년 21개국에서 2024년 46개국으로 증가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5월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안보심의 제도 강화를 추진 중이다.

유법민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글로벌 투자 환경이 구조적으로 변화하는 시점에서 이번 세미나는 한국의 전략적 대응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특히 디지털·첨단 산업에 집중되고 있는 글로벌 투자 흐름을 반영해 한국이 AI·반도체 등 첨단분야의 글로벌 투자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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