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게 성장 중인 지엔씨에너지가 자사주를 처분해 162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신사업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지엔씨에너지는 전 거래일 대비 1.28% 오른 3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8.29% 오른 3만525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0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3만6950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앞서 지엔씨에너지는 3일 지분 3% 수준인 50만 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하기로 했다. 신사업에 투자하고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장이 끝난 뒤 나온 블록딜 소식에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3만2600원으로 마무리됐다. 블록딜이 예고된 4일에도 약세가 이어졌다. 4일 오후 지엔씨에너지는 NH투자증권과 이외 국내투자자들에 50만 주를 성공적으로 넘기면서 162억4500만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처분 후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 비율은 2.59% 수준이다. 막대한 자금 조달로 신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는 다시 급등했다.
특히 지엔씨에너지는 7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정관에 △정보통신업 및 정보서비스업 △운송장비용 가스 충전업 등을 추가했다. 자본준비금을 50억 원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달한 자금은 수소 발전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서 그쪽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투자 금액은 전액이 될지 여유 자금이 남으면 다른 데 투자해야 할지 전반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규 사업은 준비 단계에 있어서 결정되면 별도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지엔씨에너지는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이 국가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면서 수혜를 입고 있다. 지엔씨에너지는 데이터센터 비상 발전기 산업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비상 발전기 수요도 증가해 실적이 급성장 중이다. 1분기에는 매출액 663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성과를 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사업에서의 수익도 증가하고 있다. 업황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두산퓨얼셀, 서라벌도시가스 등과 ‘지역 에너지 복지 확대를 위한 에너지 사업 공동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사업개발과 투자, 설계ㆍ조달ㆍ시공(EPC) 업무를 담당한다. 분산형 발전과 도시가스를 필요로 하는 지역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구축해 전기, 열,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