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디자인이 도시경쟁력”…밀라노서 건축·공간 혁신 비전 제시

밀라노 도시재생·디자인 현장 찾아 서울 발전 전략 모색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대표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10 Corso Como)' 매장을 서울의 뷰티·패션·K팝 분위기로 꾸민 팝업 전시장(K-Vibe from Seoul)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시경쟁력 제고의 핵심축으로 ‘디자인’을 재차 강조하며 서울을 글로벌 디자인 선도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7일 서울시는 오 시장이 4~5일 밀라노의 도심 디자인 혁신 현장을 찾아 '디자인 서울'의 가치를 높일 방안을 찾고, 세계 디자인 수도 서울의 역할과 미래 발전 전략을 전파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4일(현지시간) 밀라노 도심의 ‘포르타 누오바(Porta Nuova)’ 지구를 찾아 “도심 공간에 대한 디자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디자인이야 말로 미래를 위한 현재의 투자”라고 밝혔다.

포르타 누오바는 낙후된 철도 부지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친환경 첨단도시를 조성해 밀라노의 경제·문화 중심지로 부상한 대표적 도시 혁신 사례로 꼽힌다. 서울시 또한 현재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상철도 67.6㎞ 구간을 지하화해 122만㎡ 규모의 녹지공원과 복합개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약 46만㎡ 규모의 용산 철도기지창 부지를 입체복합 수직 도시로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포르타 누오바' 사례와 같이 세계 도시공간 혁신사례를 발굴, 그 가치를 조명하는 '서울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을 제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이어 5일 오 시장은 ‘ADI 디자인뮤지엄’을 찾아 안드레아 칸첼라토 관장과 디자인 도시 서울의 발전 비전을 공유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서울디자인어워드’의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서울시는 밀라노 사례를 벤치마킹해 ‘서울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을 제정, 세계 도시공간 혁신 사례를 조명할 계획이다. 첫 수상자는 2027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복합주거상업시설 시티라이프(Citylife)도 방문했다. 시티라이프는 도심 한복판 대규모 녹지에 고층 건물을 조화롭게 조성한 복합주거상업시설이다. 오 시장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역시 흥인지문공원과 균형을 이루며 역사성과 현대성, 도시스카이 라인과 녹지를 조화롭게 결합해 재탄생시킨 공간으로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오 시장은 그란데 브레라(Grande Brera), 포르텔로 공원(Parco del Portello) 등 도시디자인 명소도 잇달아 찾았다.

오 시장은 도시 경관과 브랜드를 완성하는 것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지닌 건축가의 열정과 철학을 통한 도시공간의 변화라고 재차 강조하며 출장 직전 발표한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 추진에 힘을 실었다.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은 역량 있는 신진건축가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국내 대형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넓히고 건축문화를 선도할 국제적 도시공간디자인상(가칭)을 제정해 글로벌 건축문화 선도도시 서울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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