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률 추락' 일본 닛산⋯대만 폭스콘 EV 생산대행 검토

도쿄 인근 '옷파마 공장' 활용 가능성↑
한때 24만 대 생산하던 닛산 주력설비
작년 가동률 40%⋯10만 대에 머물러

(출처 닛케이)

경영난에 빠진 일본 닛산자동차가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다른 기업의 자동차를 대신 생산한다. 대만 폭스콘의 전기차(EV)가 대상이다.

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닛산이 수도권에서 60년 넘게 운영한 주력 공장에서 대만 폭스콘의 EV를 대신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이와 관련한 협상을 개시했고, 단순한 생산대행을 넘어 EV 분야 협력을 위한 로드맵을 구축 중이다.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닛산은 이번 생산대행을 위해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공장을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1961년 조업을 시작한 옷파마 공장은 닛산이 생산기술을 확립하는 데 기여한 핵심 시설이다. 2010년에는 전기차 '리프' 생산을 시작했고, 2019년까지는 5개 차종을 만들었다. 그러나 설비가 노후화되면서 최근 가동률은 크게 떨어졌다.

한때 연간 24만대를 생산하던 이 공장의 지난해 생산량은 약 10만 대에 불과했으며 가동률은 40% 수준에 그쳤다.

닛케이는 "폭스콘이 옷파마 공장에서 자사의 EV를 생산할 생각이 있고 닛산도 잉여 생산 설비를 폭스콘 측에 돌리면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협력이 성사되면) 닛산은 공장 폐쇄에 따른 정리해고 등 거액의 비용 발생도 억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은 코로나19 이후 더딘 수요 회복 속에서 속속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일본 닛산은 한때 합병까지 검토했던 혼다와 EV 공동개발 등을 추진한다. 대만 폭스콘 EV 생산을 검토 중인 것도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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