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물가 상반기 27.0% 상승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6일 강원 평창군에 있는 여름배추 재배현장 및 출하조절시설을 찾아 생육 및 출하 상황을 점검했다.
배추는 서늘한 기후(18~20℃)에서 잘 자라는 호냉성 작물로 국내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걸쳐 연중 생산된다. 이 중 7월부터 출하되는 여름배추는 해발 400m 이상의 고랭지에서만 재배할 수 있으며, 폭우·폭염 등에 매우 취약해 생산량 변동성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날씨 영향으로 올 상반기 전년대비 27.0% 상승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6월호' 보고서에서 올해 여름 배추 생산량이 23만6000톤으로 평년보다 24.5% 감소하고 생산량은 여름 배추 공급난을 겪은 작년보다 6.0%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특히 짧은 장마로 인해 더위가 일찍 시작됐고 기상청에서는 올여름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여름배추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우선 농협 및 산지유통인과의 사전 수매계약(4000톤) 및 작목전환(2000톤)을 통해 여름배추 재배를 확대한다. 작목을 전환하면 가격 차이를 보전하고 농자재와 유통비를 지원한다. 또한, 기상재해·병해충 확산에 대비해 관계기관 합동 ‘생육관리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약제·예비묘(250만 주) 공급을 확대하는 등 생육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여름철 및 추석 성수기 공급 부족에 대비해 정부 가용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해 3만5500톤(비축 1만9000톤, 출하조절시설 8000톤, 유통인 출하약정 7000톤 등) 확보하고 추석 전까지 전량 방출한다. 가격상승 시 도매시장 및 김치업체 등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송미령 장관은 “올해는 이른 폭염으로 인해 여름배추의 생육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농촌진흥청, 지자체, 농협 등 관계기관이 협력해 폭염 대비 현장 기술지도, 관수시설 확충, 병해충 방제 지원을 확대하는 등 농업인이 여름배추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