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尹, 내일 현관으로 출석…박창환 총경이 조사 원칙”

尹, 체포방해 혐의 관련 1차 조사서 “박 총경 교체해달라” 요구
특검보 “尹 변호인단 수사 방해 의혹, 경찰 3명 파견 받아 수사”
북풍 공작 의혹 수사도 본격화⋯“군 관계자 조사 상당수 이뤄져”

▲박지영 내란 특검보가 2일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내란·외환 사태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2차 조사도 공개 소환 방침을 유지할 계획이다. 체포방해 혐의 관련 조사자를 교체해달라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4일 오후 서울고검에서 브리핑을 열고 “출석 방식은 여전히 현관을 통한 출입”이라며 “윤 전 대통령도 오전 9시까지 출석하겠다는 의지 표명한 걸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개인 사정상 10~20분 늦을 수 있다는 건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개별적 연락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의 체포방해 혐의와 관련해선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이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박 특검보는 “원칙적으로 박 총경이 조사한다. 변화는 없다”며 “내일 조사 상황을 봐야겠지만 원칙적인 기조는 조사자를 교체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28일 1차 조사에서 박 총경이 조사자로 투입되자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실 입실을 거부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시 불법체포를 지휘한 사람으로 고발한 경찰 관련자 중 박 총경도 있다며 “가해자가 피해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내란 특검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박 특검보는 이날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수사 방해 혐의 관련 경찰관 3명을 파견받았다”며 “관련 수사가 이뤄질 것이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자료 수집 등을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무인기 의혹’ 등 외환 관련 부분에 대해 군 관계자에 대한 조사가 상당수 이뤄진 상태라고 언급했다.

박 특검보는 “외환 관련 부분은 군사적으로 민감한 부분이라 가급적이면 출석 여부나 조사에 대해서도 일체 비공개로 하고 있다”면서도 “상당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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