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포트폴리오 투자, 연 평균 수익률 코스피의 4배


ESG 우수 기업 포트폴리오
코스피 연 수익률 4배 초과
중소형 혁신기업 중심 투자
‘신산업·공정경제’ 정책 기조와도 부합

▲서스틴베스트의 파란색과 흰색 로고가 3일 보도된 국내 ESG 투자 전략 수익률 분석 기사와 함께 배경 정보로 제공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전략이 단순한 윤리적 투자에서 벗어나 실질적 성과 중심의 투자 전략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3일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작년까지 최근 5년간 ESG 등급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한 포지티브(+) 전략 주식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연평균 8.82%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98%) 대비 4배 이상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ESG 하위 등급(D, E)을 포트폴리에서 제외하는 소위 네거티브(-) 전략 포트폴리오의 수익률도 6.32%에 달했다.

ESG 전략은 특정 대형주 쏠림이 아닌 중소형 혁신 기업을 발굴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대형 가치주 위주의 코스피지수와 달리, ESG 포트폴리오는 중소형 혁신 기업의 성과를 더 직접적으로 반영했다. 실제로 일부 ESG 등급이 낮은 시총 상위주는 포트폴리오에서 빠졌고, 이는 기술주들이 수익률 부진을 겪었던 2021~2022년 주가 하방 리스크 방어에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재무 건전성과 배당 안정성 면에서도 ESG 우수 기업이 우위를 보였다. 포지티브 전략 포트폴리오 내 기업 중 72.8%가 배당을 실시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 0% 이상인 기업 비중도 무려 82.9%에 달했다. ESG 전략이 단기 테마를 넘어 질적으로 우수하고 변동성이 낮은 투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스틴베스트의 전략은 기존 ESG 지수보다도 높은 성과를 냈다. 최근 5년 연평균 수익률 기준으로 △KRX ESG 리더스 150은 3.95%, △코스피200 ESG는 4.29%에 그쳤지만, 포지티브 전략은 이를 4% 이상 초과했다.

최보경 서스틴베스트 선임연구원은 “ESG 우수 기업 중심 포트폴리오 구성이 수익률 상승과 리스크 축소 모두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ESG는 더이상 ‘비재무 요인’이 아니라 성과를 만드는 투자 기준”이라며 “정책·산업 전략과 연계해 ESG 전략이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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