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류는 언제부터 시원한 음식을 마음껏 구하게 됐나?

인류의 식탁, 문화, 건강을 지배해온 차가움의 변천사⋯'냉장의 세계'

▲책 '냉장의 세계' 표지 (세종연구원)

냉커피부터 한겨울 토마토까지. 우리는 어떻게 계절과 지역의 한계를 넘는 신선한 음식을 먹게 되었을까? 이 책은 바로 이 같은 물음에 대한 답변이다. 저자는 냉장 기술의 놀라운 여정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파헤친다. 미주리의 치즈 동굴부터 바나나 숙성실, 오렌지 주스 저장 탱크 등 식품의 생산-운송-소비를 연결하는 '콜드체인'의 숨은 면모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콜드체인 기술은 식문화를 바꾼 동시에 신선함의 의미마저 재정의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냉장 기술의 발명과 확산이 우리의 식생활에 미친 파급 효과를 흥미롭게 서술한 책.

소설보다 재밌고 영화보다 흥미진진한 한국사 미스터리⋯'기묘한 한국사'

▲책 '기묘한 한국사' 표지 (믹스커피)

한국사의 결정적 장면에 숨겨진 미스터리와 음모, 잊힌 인물들의 이면을 파헤치는 책이다. '세종대왕 무덤의 대를 이은 저주', '정녕 왕건의 훈요십조는 조작되었을까', '베일에 가려졌던 조선 궁녀의 사생활' 등 목차만 봐도 흥미를 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을 관통하는 질문은 '그날 한국사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이다. 이 같은 물음을 안고 저자는 선덕여왕, 정여립, 경종, 김유신 등 친숙한 역사적 인물들과 관련한 기묘하고도 신비로운 이야기를 생생하게 활자로 되살린다.

무성 영화부터 디지털 기술까지⋯'세게 영화 읽기'

▲책 '세계 영화 읽기' 표지 (북스힐)

영화의 역사를 이끈 감독, 배우, 작가, 촬영 감독들의 열정과 창의성을 조명하는 책이다. 조르주 멜리에스부터 오슨 웰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초월한 거장들의 고민과 실험, 영화에 대한 집착을 마치 영화처럼 흥미롭게 보여준다. 더불어 시네마 노보, 뉴 웨이브, 도그마 선언 등 세계 영화사의 주요 흐름도 함께 짚는다. 촬영·편집 기법 등 기술적인 의미도 풍부하게 설명한다. 약 400장의 현장 사진과 흥미로운 뒷이야기는 영화학도뿐만 아니라 영화광들을 자극할 만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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