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파격’ 상생 프로젝트 “모든 차주 금리 한 자릿수로”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10% 이상 금리를 적용받는 모든 가계대출 차주의 금리를 한 자릿수로 낮추는 세 번째 상생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진옥동 회장은 이번 ‘헬프업 &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의 금융부담을 실질적으로 덜고 자산가치 향상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일 ‘헬프업 & 밸류업(Help-up & Value-up)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브링업 & 밸류업’, ‘파인드업 & 밸류업’에 이은 세 번째 상생금융 시리즈로, 고객의 금융부담 완화와 자산가치 향상을 동시에 돕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이번 조치에 따라 6월 말 기준 연 10% 이상의 금리가 적용된 신한은행 가계대출 보유 고객은 별도의 신청이나 창구 방문 없이 일괄적으로 금리가 한 자릿수(연 9.8%)로 인하된다. 인하된 금리는 만기까지 최대 1년간 적용된다. 소상공인이 받은 대출 중 가계대출로 분류된 대출도 동일한 혜택이 적용된다.

신한금융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약 4만2000명의 고객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인하되는 대출금액은 약 6500억 원 규모이며, 고객당 평균 2.8%p의 금리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 신규분의 금리도 산출된 금리에서 1%p 낮춰 적용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올해 중 약 3만3000명(대출금액 약 3000억 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추산된다.

신한금융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이 약 100억~200억 원 규모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룹 계열사인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도 같은 취지의 금리인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한금융은 저축은행 대출을 신한은행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브링업 & 밸류업’ 프로그램과 고객의 숨겨진 자산 가치를 찾아주는 ‘파인드업 & 밸류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금융비용 경감과 자산관리 혜택을 확대해 왔다. 실제 ‘브링업 & 밸류업’은 시작 9개월 만에 대환대출 규모가 100억 원을 돌파했고, 570명 이상 고객이 약 10억 원의 이자를 절감했다. ‘파인드업 & 밸류업’은 약 580만 명 고객의 숨은 자산을 찾아 금융상품 혜택을 안내하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의 계속된 상생금융 프로젝트는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고객의 미래 금융 여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함께 성장하는 전략”이라며 “신한금융은 ‘고객 신용을 높이고(브링업) 숨겨진 자산 가치를 찾아(파인드업) 경제적 자립을 돕는(헬프업) 상생금융’을 단계적으로 지속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지원 프로그램을 이미 운영 중이며, 정부와 금융당국의 새출발기금·배드뱅크를 활용한 채무조정 등 금융취약계층 대상 정책에도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