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1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향방에 주목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10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블룸버그달러현물지수는 전장보다 0.06% 하락한 1189.41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1% 밀린 1.1805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01% 내린 1.3744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0.01% 오른 143.43엔에 거래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토론회에서 7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ECB 주최 신트라 포럼에서 “관세가 없었더라면 이미 금리를 추가로 인하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결정은 경제지표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로 인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의 견조한 고용 지표는 금융완화 전망을 후퇴시키며 달러화 가치를 지지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구인·이직(Jolts)에 따르면 5월 채용공고 건수는 전달보다 37만4000건 증가한 776만9000건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의 고용 서프라이즈로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매튜 웰러 스톤엑스 세계 시장 조사 책임자는 “미국 달러화 지수는 1973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는데 이러한 약세 대부분은 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와 경기 둔화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매우 단기적으로 볼 때 시장이 조금 상승할 수 있으며, 7월로 넘어가면서 달러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