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런 ‘심화’·영어 1등급 20% 육박…입시 불확실성 커졌다

교육계 “1등급 비율 7~8% 적정 수준”
"수시 최저 전략 등 이전과는 달라져야"

▲수능·모의평가 영어 1등급 비율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응시율도 60%에 달해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심화되고 영어 1등급이 20%에 육박하면서 수험생들의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수능 가늠자인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가 발표됐으나 수능최저학력기준(등급) 을 맞춰야 하는 수시생들 중심으로 수능 점수 예측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사탐 응시비율은 58.5%로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역대 최고치다. 영어의 경우 응시자 5명 중 1명이 1등급을 받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이는 2018년 수능 이후 최고치다. 교육계에선 영어 1등급 비율이 7~8% 정도면 적정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입시업계는 수시는 물론 정시에서도 입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탐런 현상이 매우 강도 높게 나타나 올해 대입 수능에서 최대 변수로 부상할 것"이라며 “선택과목에 관계없이 모든 수험생에게 탐구과목 점수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대표는 "수능 원서접수 직전까지 상당한 혼란이 예상되며 특히 응시생 수가 줄어드는 과탐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부담은 더욱 커져 수시 수능 최저 등급을 확보하는데 비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와 관련해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평에서 영어가 매우 쉽게 출제됐지만 9월 모평과 실제 수능에서는 난이도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단순히 이번 결과 만을 기반으로 지원 전략을 수립하지는 말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임 대표도 "영어가 지나치게 쉬워져 수험생 학습 전략과 수능 점수 예측에서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며 “9월 모평에서 영어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와 실제 수능에서는 이번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온당하다"며 "절대평가인 영어의 난이도가 널뛰기를 할 경우 수험생들은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는 데 애를 먹게 된다. 수험생들은 영어 영역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수능최저 충족 전략을 미리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우 소장은 “많은 수험생이 수능최저를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지원하지만, 실제로는 절반 가까이가 기준을 넘기지 못한다”며 “기말고사 이후에는 수능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합격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학습법에 대해선 이 소장은 "6월 이후부터는 국어·영어 등 EBS 연계율 높은 과목 중심의 학습이 필요하다"며 "이 시기부터는 실전 중심의 문제풀이 훈련을 강화하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실전 연습 위주로 '기출문제 반복, 유형 정리, 실전 모의고사'를 병행하는 방식의 실전 연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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