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이달 3일 간담회⋯ '타운홀미팅' 방식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이달 3일 오전 10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갖는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100일 전후에 첫 회견을 가졌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일정은 파격에 가깝다. 문재인·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일이 같은 5월 10일로, 각각 2017년과 2022년 취임 100일째인 8월 17일에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도 모두 취임 100일을 전후해 첫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심지어 박근혜 전 대통령은 100일 회견을 생략하고 취임 이듬해인 2014년 1월 6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첫 대국민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형식에서도 파격을 택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 간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목적으로 하는 회의 방식이다. 미국의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등에서 수평적 소통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주 활용된다. 이 대통령이 이 방식을 채택한 것은 초기부터 ‘국민 참여형 소통’을 국정 리더십의 중심에 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회견이 이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과 국정 철학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지난 30일 동안 비교적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회견을 통해 향후 국정 추진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반영돼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이번 회견에서는 향후 국정운영 방향과 핵심 과제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 설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과제로는△노동시장 개혁△공공부문 구조조정△저출산 대응 및 복지 체계 개편△지역 균형발전 전략△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 산업 육성 등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정책이 폭넓게 다뤄질 수 있다.
대외 현안도 주요 화두다. 한미 간 방위비 분담 협상,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재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통상 규제 대응 등 최근 민감한 외교·통상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어떤 원칙과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사다. 현재 일부 현안은 양국 실무선에서 조율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