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가계대출 8~9월 급증 가능성…금리 인하에 신중”

한국은행이 가계대출 급증 가능성을 우려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1일 한은 등에 따르면 유상대 부총재 등 집행 간부들은 지난달 27일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가 주택가격 상승 심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최근 수도권 주택 시장이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 모두 지난해 8월 수준을 넘어서는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가계부채 리스크가 증대됐다”며 “6월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2018년 9월 이후 최대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거래량도 지난해 최고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특히 “향후 가계대출은 이런 주택시장 과열의 영향으로 8~9월 중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과열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그동안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흔들릴 우려가 있는 만큼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이달 10일 통화정책방향(통방)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0%다. 이달 회의 이외에 올해 통방 금통위는 8·10·11월 단 세 차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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