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혁을 진두지휘할 진용이 완성됐다. 법무부 장관에 ‘친명계 좌장’을, 민정수석에 법무·검찰 요직을 두루 거친 ‘엘리트 검사’ 출신을 앉히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그간 강조해왔던 검찰 개혁 의지가 발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29일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정성호(63)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하고 민정수석 비서관에는 봉욱(60)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임명했다.
강 후보자는 강원 양구 출생으로 대신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수료했다. 1992년 변호사로 개업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활동하는 등 시민사회 분야에서 활동했다.
1999년 정계에 입문한 그는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경기 동두천·양주 지역구에서 당선돼 제17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9·20·21·22대 의원에 연속 당선된 5선 의원이다. 민주당 수석대변인·원내수석부대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사법개혁특별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정 후보자는 이 대통령과 연수원 동기로 38년간 인연을 이어왔다. 민주당 내 친명계 좌장으로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봉 신임 민정수석은 대표적인 검찰 기획통 출신이다.
봉 수석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제29회 사법시험(연수원 19기)에 합격했다. 이 대통령보다 한 기수 아래다.
재직 당시 법무부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을 오가며 법무·검찰 요직을 두루 거친 ‘엘리트 검사’로 통했다. 검찰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아이디어가 많아 특히 실무·제도의 개혁·개선에 적임자로 꼽힌다.
대검 중앙수사부 첨단범죄수사과장, 대검 혁신기획과장, 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대검 공안기획관, 법무부 인권국장 등 수사·기획뿐만 아니라 법무행정까지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검사장으로 승진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법무실장에 이어 서울동부지검장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시절 대검 차장을 역임했다. 당시 네 기수 후배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내정되자 검찰을 떠났다.
또 봉 수석은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에 민정수석 비서관실에 파견돼 일하기도 했다. 25년 만에 민정수적으로 임명되면서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