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세대 4명 중 1명 '가상자산' 보유⋯평균 투자액은 1300만 원

하나금융硏, '2050세대 가상자산 투자 트렌드' 보고서

(자료제공=하나금융연구소)
20~50대 절반이 가상자산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상자산 투자 경험자 4명 중 1명은 현재까지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가상자산 투자자의 특징 변화와 향후 투자 의향을 분석한 ‘2050세대 가상자산 투자 트렌드’ 보고서를 29일 발간했다. 지난 4월 20~50대 성인 남녀 700명과 가상자산 투자자 3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정량 조사한 결과다.

현재 가상자산을 보유 중인 응답자는 27%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투자자는 전체 평균 대비 현금·예금액 비중이 0.7배 낮았지만 가상자산 투자액은 총 금융자산의 14%(약 1300만 원)를 차지해 전체 평균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평균 9679만 원으로 가상자산 미투자자 평균(7567만 원)보다 1.3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7%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3%로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가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블루칼라(12%) △전문·자유직(10%) △자영업(8%) △학생(7%) △무직(7%) △주부(5%) 순이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20대는 3분의 1 이상이 유행이나 재미 추구 목적으로 가볍게 투자하는 반면 50대는 절반 이상이 노후 준비를 목적으로 한다”면서 “과거보다 단기 투자자 비중이 감소하고 유행이나 재미를 추구하는 비중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기에서 투자로 인식이 변화한 것”이라고 했다.

가상자산 투자 시작 시 겪는 가장 큰 불만으로 거래소 개설 시 ‘기존 은행 계좌와 연동이 불가하다’는 점을 꼽았다. 향후 ‘1거래소 1은행 지정’ 제약이 완화될 경우 투자자 10명 중 7명은 우대 혜택을 주는 신규 은행보다 주거래은행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선영 연구위원은 "가상자산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며 더욱 대중화될 전망"이라며 "가상자산의 법적 제도화와 기존 금융권의 역할 확대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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