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1인당 대출 1742만 원 '역대 최고'…대출 늘고, 이용자 줄었다

인당 평균 1742만 원 대출…6개월 새 31만 원↑
대출 이용자는 줄어…2년 새 28만 명 감소

(자료제공=금감원)
지난해 하반기 1인당 평균 대부업 대출액은 1742만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개월 새 31만 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대출 잔액은 1243억 원 늘었지만, 이용자 수는 6000명 감소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 이용자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1742만 원으로 6월 말(1711만 원)보다 31만 원 증가했다.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2022년 말 1604만 원, 2023년 말 1719만 원에 이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출유형별로 보면 신용대출이 4조9136억 원, 담보대출이 7조4212억 원이다.

같은 기간 전체 대출 잔액은 12조 3348억 원으로 6개월 전보다 1243억 원 늘었다. 중·소형 대부업자(자산 100억 원 미만, 개인)의 담보대출이 증가하면서다. 대부업 이용자 수는 70만8000명으로 6000명 줄었다.

대부업 이용자 수는 70만8000명으로 6000명 줄었다. 이용자 수는 2022년 말 98만9000명에서 2023년 말 72만8000명, 2024년 6월 말 71만4000명에 이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대부업체(대부중개업 포함)는 총 8182개 2024년 6월 말(8437개)보다 255개 감소했다. 특히 개인 대부업자의 폐업이 두드러지면서 전체 감소 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개인신용대출금리는 18.1%로 6월 말 수준을 유지했다. 등록 대부업자 전체 평균 대출금리가 13.9%로 0.2%p 상승했지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법인 신용대출 및 담보대출이 포함되면서 전체 평균 대출금리는 개인신용대출금리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12.1%로 6월 말(13.1%) 대비 1.0%p 하락했다.

금감원은 개정 대부업법, 개인채무자보호법 등 신규 도입 제도 안착을 위해 지속적인 안내와 지도를 예고했다. 특히, 개정 대부업법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전국 지자체 대부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순회 설명회도 계획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 잔액 증가에 따른 신규 대출 취급 현황 등 대부업권의 저신용자 신용공급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면서 “불법 채권추심 등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 점검을 강화하고, 대부이용자 보호를 위한 대부업 이용 시 유의사항 등을 지속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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