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이 밀고 외국인이 끌고…증권가, SK하이닉스 목표가 상향 릴레이

6월 들어 목표가 30만~36만원으로 높여잡아
외국계 맥쿼리ㆍJP모건도 ‘36만닉스’ 관측
HBM 경쟁력으로 디램 선두주자 유지할듯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 (사진제공 = SK하이닉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치솟고 있지만, 증권가는 아직 SK하이닉스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연초 이후 63.31% 급등했다. 올해 1분기 상승률은 9.66%에 그쳤지만 2분기 들어서는 48.93% 뛰며 최근 국내 증시 훈풍을 주도하는 대형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29만3000원)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200조 원을 돌파했다.

거침없는 상승세에도 SK하이닉스를 향한 증권가 전망은 여전히 밝다. 한화투자증권, 맥쿼리증권, JP모건 등 국내외 증권사들은 이날 기준 최대치인 ‘36만닉스’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이달 들어 다올투자증권(35만 원), 삼성증권ㆍ한국투자증권ㆍKB증권(34만 원), 현대차증권(32만5000원) 등도 일제히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금융투자업계가 SK하이닉스 주가가 우상향할 것으로 보는 배경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성과 가시화 기대감이 깔렸다.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 출하가 본격화하며 실적이 당장 올해 2분기 실적부터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HBM 성과를 바탕으로 디램(DRAM) 시장에서 선두주자 입지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SK하이닉스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0조2952억 원, 영업이익 8조8394억 원이다. 신영증권(9조3300억 원), iM증권(0조1820억 원), LS증권(9조1760억 원), 하나증권(9조1250억 원), 대신증권(9조1010억 원), BNK투자증권(9조870억 원) 등 여러 증권사가 9조 원이 넘는 2분기 영업이익을 예상하는 상황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B300향(向) 공급이 본격화하며 전체 HBM 내 3E 12단 제품 출하 비중은 50%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그간 비정상적이었던 멀티플(주가배수) 저평가 국면이 정상화하는 구간에 있으며, 내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될 시기”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HBM3E 12단 출하 본격화로 제품 믹스가 개선되며 하이엔드(high-end) 중심의 디램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전망”이라며 “디램 부문에서 HBM 매출 비중이 47%로 예상돼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고 안정적 실적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 실적 성장세가 올해를 넘어 내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근 JP모건은 SK하이닉스 2027년 영업이익을 60조3070억 원으로 추정했다. 국내 증권사 평균 전망치(40조4424억 원)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JP모건은 “HBM4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기술 격차를 앞세워 경쟁사 대비 제품을 빠르게 준비하며 4년 연속 이익 사이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장ㆍ단기 성과를 향한 장밋빛 전망에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다시 유입되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의 SK하이닉스 순매수 규모는 3조60억 원에 달한다. 이는 1~4월 외국인이 SK하이닉스를 1조777억 원어치 팔아치운 것과 대조적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불리한 원ㆍ달러 환경은 실적 측면에서 단기적 부담 요인이나, 기업 펀더멘털을 약화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2분기 실적은 분기 영업이익 기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4분기를 초과하며 다시 한번 기록을 경신할 전망으로, 업종 내 톱픽(최선호 추천주)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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