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리스크는 국경 초월…AI, '기후대응 공공재' 돼야"[CESS2025]

소미야 조시 SEI 부서장, CESS2025 기조연설
"더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AI 기후 대응 정확도 높여야"

▲소미야 조시 스톡홀름 환경 연구소(SEI) 글로벌 어젠다, 기후 및 시스템 부서장이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25(CESS 2025)’에서 줌(ZOOM)을 통해 'AI의 양날의 검: 기후 대응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와 기후변화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CESS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부 리더 및 산업 전문가들의 소통의 장으로, 파리협정 이후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한국의 역할을 모색하고, 국제 협력을 통해 통합적 해결책을 공유하며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자리다. 2017년 출범 이후, 정부, 기업, 국제기구, 학계 및 청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년250명 이상의 글로벌 리더들이 참여하고 지지를 보내왔다. 조현호 기자 hyunho@

"'기후 리스크'는 국경을 초월합니다. 인공지능(AI)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분석을 보다 정확하고 원활히 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소미야 조시(Somya Joshi) 스톡홀름환경연구소(SEI) 글로벌 어젠다, 기후 및 시스템 부서장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투데이와 기후변화센터가 공동 주최한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25'(Climate-Energy Summit Seoul 2025·CESS2025) 화상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CESS2025 주제는 '기후위기 시대, AI가 열어갈 새로운 세계 : 희망인가, 위험인가?'다. 조시 부서장은 AI 등 첨단기술이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 어떤 가치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에 대한 국제적 논의를 이끌고 있는 '지속가능한 AI'(Sustainable AI) 전문가로, '양날의 검 AI: 기후를 위한 활용 가능성'에 대해 연설을 했다.

조시 부서장은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AI가 가진 긍정적인 잠재력과 그에 따른 위험 요인을 '양날의 검'으로 규정하며 책임감 있는 AI 기술 활용, 글로벌 거버넌스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그는 "AI는 원격 감시 등을 통해 해양, 플라스틱 분야 등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방대한 양의 기후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면서 "반면 전력과 수자원 소비를 크게 증가시켜 AI데이터센터가 설치된 지역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허위 정보가 우리들의 시야를 가리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조시 부서장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는 'AI로 인한 허위, 조작정보가 세상에서 가장 큰 위협'이라고 했다"며 "예를 들어 이것이 계속된다면 기후 행동과 관련한 기존의 편견이나 불평등이 우리 사회에서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제는 새로운 AI 기술을 통해 조금 더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기후 대응의 정확도를 높이고 탄소발자국도 줄여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시 부서장은 "자원이 어떤 곳에서 생기고 다른 곳에서 소비되더라도 기후 리스크는 국경을 넘어서고, AI는 상황 분석을 돕는다"며 국경을 초월한 공공재로서 AI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 글로벌 거버넌스와 기후 대응 정책 도입에 있어서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버린(Sovereign) AI'(국가주권형 AI)처럼 AI가 특정 국가나 개인만의 자산이어야만 하는가, 글로벌 공공재여야 하는가, 두 가지 접근 방식이 있다"며 "소버린 AI는 더 많은 온쇼어링이 이뤄지게 되지만 글로벌 공공재라면 (그 혜택을) 모두가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이미 존재하는 허위 정보에 대해서는 AI로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조시 부서장은 "이와 관련해 데이터 리터러시(이해력) 프로그램이 많이 있고 언론, 학계 등은 이미 이것을 사용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쉽게 만들고 얻을 수 있는 허위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잘못된 정보를 필터링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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