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연체율 0.57%…중소기업·신용대출 부실 확대

중소기업 연체율 0.83%
가계 신용대출도 악화
연체 정리규모 감소

(사진제공=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4월 말 기준 0.57%로 전월보다 0.04%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09%p 오른 수치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4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 원으로 전월(3조 원)보다 소폭 줄었다. 반면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1조7000억 원에 그쳐 전월(4조1000억 원) 대비 2조4000억 원 감소했다. 이로 인해 전체 연체율은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 신용대출 부문에서 부실 확대가 두드러졌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83%로 전달보다 0.07%p, 전년 동월보다 0.17%p 상승했다. 이 중 중소법인 대출은 0.89%, 개인사업자 대출은 0.74%로 각각 0.09%p, 0.03%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 대비 0.02%p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30%로 소폭 상승(0.01%p)한 반면,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86%로 0.07%p 높아졌다. 전년 대비로도 같은 폭의 상승세다.

금감원은 “4월 연체율 상승은 연체채권 상·매각 등 정리규모가 감소한 영향”이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와 충당금 적립 확대를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사업자 등 취약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위해 연체우려 차주를 대상으로 선제적인 채무조정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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