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 사용자 기반으로 간다”…네이버페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청사진 제시

▲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Npay 미디어데이 2025' 기자간담회에서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가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있다. (사진제공=네이버페이)

네이버페이가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된다면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AI 기반 신사업과 기업공개(IPO) 추진 등 중장기 전략도 함께 내놨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2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Npay 미디어데이 2025’에서 ‘금융을 넓히는 기술’을 주제로 향후 10년간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네이버페이는 3000만 명이 넘는 사용자와 가맹점들, 포인트 생태계 등을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면서 “결제뿐 아니라 사용자 포인트도 스테이블 코인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네이버페이의 사용자 누적 결제 이용액은 328조 원, 결제 가맹점은 510만 개에 달한다. 국내 20~60대의 85%가 네이버페이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30억 건, 분당 2만5000건의 결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역량도 갖췄다.

네이버페이는 올해 안으로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커넥트(CONNECT)’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 대표는 “많은 기업이 단말기를 만들고 있지만, 우리가 만든 단말기는 단순 결제기능 처리를 넘어 마케팅 툴로써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오프라인에서도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줘 온라인 못지않게 소비자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선 업계 최초로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신규 AI 서비스도 공개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부동산 매물을 찾아주는 ‘AI 집찾기’와 마이데이터로 연결한 금융 자산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머니브리핑’ 서비스다.

조재박 네이버파이낸셜 Inno.Biz 총괄부사장은 “금융 산업이 서비스 제공자가 아닌 사용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금융정보의 비대칭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며 '연결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는 글로벌 확장과 연계해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퍼블릭(대중적인) 서비스로 진화하면서 공개 기업으로 가야 하는 과정이 올 것 같다”라며 “상장 여부는 사업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 속도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