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플랫폼 ‘패브릭스’, 70여 개사·13만 명 사용
IT 솔루션 분야 매출 전년比 4배 이상 성장 예상

"기업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가장 잘할 수 있도록 돕는 회사가 바로 우리 삼성SDS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는 26일 잠실캠퍼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삼성SDS는 이날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업무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의 에이전트 서비스 출시를 알렸다. 기존 고정 업무 시나리오 기반 자동화를 넘어 변화하는 데이터와 상황에 맞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AI 에이전트로 나아가겠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삼성SDS는 지난해 출시한 업무용 AI 서비스 에이전트를 발전시키면서 그 누구보다도 공공과 금융 시장도 빨리 개척하고 리드하고 있다"면서 “사용자를 돕는 조력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람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에이전틱 단계로 서비스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올해 행정안전부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구현',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등에 AX 적용 사업을 수주했다. 72만 명 공무원이 사용하는 온 나라 직무형 업무 관리 플랫폼에 브리티코일럿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며, 9월에는 공공 전용 패브릭스를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ublic Private Partnership)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브리티 코파일럿에 퍼스널 에이전트 기능은 9월 출시한다. 퍼스널 에이전트를 위한 5가지 하위 에이전트를 통해 개인 맞춤형으로 업무를 지원한다. 4월 출시한 ‘인터프리팅 에이전트(Interpreting Agent)’는 지원 언어를 7월 7개 언어(베트남ㆍ스페인ㆍ중국ㆍ일본 등), 11월 17개 언어(프랑스ㆍ이탈리아ㆍ포르투갈 등)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업무데이터를 확인해 할 일을 알려주는 ‘브리핑 에이전트(Briefing Agent)’ △업무 상황에 필요한 지식/참고자료를 추천하는 ‘큐레이팅 에이전트(Curating Agent)’ △이동 중에도 음성으로 업무 처리를 지원하는 ‘보이스 에이전트(Voice Agent)’ △나에게 온 업무 문의에 자동으로 답변하는 ‘앤서링 에이전트(Answering Agent)’ 등 차례대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브리티 오토메이션 봇(Bot)에서 한발 더 나아간 에이전틱 봇(Agentic Bot) 자동화 기술은 10월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SDS는 에이전틱 봇 기능을 활용하면 오피스 업무의 약 70%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순 RPA 도입 대비 2배 이상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삼성SDS는 재무 경비 처리 업무에 브리티 오토메이션을 적용한 결과, 24시간이 걸리던 1500건의 수작업 업무를 단 5시간 만에 완료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기능·보안·가격 측면에서 MS(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을 비롯해 경쟁사보다 앞선다고 강조했다.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MS는 언어가 하나로 밖에 설정이 안되지만, 저희는 60개의 언어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고객이 원하시는 경우 우리는 프라이빗 SaaS 환경을 제공한다. 가격 측면에서 MS는 유저 당 정액제를 쓰지만, 단위 가격이 70% 수준의 액티브 유저 요금제를 도입한다"고 말했다.
비관계사 매출 증대는 향후 과제다. 송해구 부사장은 "관계사 거래 비중을 줄이기 위해 가장 힘을 주고 있는 분야는 ERP 시장과 솔루션 분야로, 솔루션 적으로는 AI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업, 브리티웍스 코파일럿을 공공과 금융 영역으로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내년 유럽 솔루션 시장 진출도 고민하고 있는데, IT 솔루션 분야 매출이 올해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