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초 원전 건설, 러시아와 8월 계약 예정

연말까지 원전 부지 인허가 절차 완료
늦어도 2031년 말 가동이 목표
2016년 중단했던 원전 프로젝트 재추진
제2 원전 건설 계약에 후보군 물색중

▲2024년 1월 14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이동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있다. 호치민/AP연합뉴스

베트남이 자국 첫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8월 러시아 정부와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2016년 높은 건설비용과 안전 문제로 원전 건설 추진을 중단했던 베트남은 에너지 안보와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원전 재도입을 검토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남부 카인호아성(행정구역 통폐합 전 닌투언성)에 들어설 제1 원전 부지 인허가 절차를 연말까지 마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늦어도 2031년 말 제1 원전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1 원전의 용량은 최대 6.4GW(기가와트)다.

당국은 재무부, 베트남 중앙은행(SBV), 제1 원전 사업자인 국영 베트남전력공사(EVN), 제2 원전 사업자인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베트남에 이 사업에 필요한 대출을 위한 관련 당사자 간 협력을 촉구했다.

베트남은 1월 러시아와 구속력 없는 원자력 협력에 합의하고 2월 원자력발전 계획을 승인했다. 5월에는 러시아와 원전 건설 계약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합의하면서 베트남 과학기술부와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이 ‘2025~2030년 원자력 평화적 이용 협력’ 로드맵에 서명했다.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베트남과 러시아는 올해로 수교 75주년을 맞았다. 베트남은 중립국을 자처하는 외교로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러‧우 전쟁에 대해서도 규탄을 하지 않으면서도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당국은 제2 원전 건설에 대해서는 최초 프로젝트 추진 당시 협력 대상이었던 일본은 물론 원전 기술을 보유한 세계 각국과 접촉하며 후속 원전 건설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후보군에는 페트로베트남과 원전 개발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그리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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