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총리 “중국 ‘초대형 소비강국’으로 성장하고 있어”

“전 세계 기업에 방대한 시장 제공할 것”
톈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서 발언

▲리창 중국 총리. 신화뉴시스

‘중국의 2인자’ 리창 총리가 25일 소비를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리 총리는 이날 중국 톈진에서 열린 하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중국은 제조강국이라는 탄탄한 기반 위에 초대형 소비강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 기업들에 방대한 시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무역 마찰이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은 경제 사이클을 넘어 안정적으로 전진하며 세계 경제에 더 많은 안정성과 확실성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나 기술규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당사자가 경제ㆍ무역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접근법이 상호이익의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은 소비 부문을 경제 성장의 핵심 엔진으로 키울 수 있다고 자주 자신감을 내비치지만, 전 세계 정부들이 중국의 막대한 수출량에 반발하면서 그 과제는 점점 더 시급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긴장은 현재 불안정한 휴전에 있는 미중 무역전쟁을 통해 더욱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올해 목표로 삼은 5%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추가적인 경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근 3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지출을 늘렸으며, 이에 따라 올해 5월까지 재정 적자는 3조3000억 위안(약 627조 원)에 달했다.

올해 하계 다보스포럼은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열리며, 주제는 ‘신(新)시대 기업가정신’이다. 중국과 WEF 협약에 따라 2007년부터 매년 세계 각국 정·관·경제계 차세대 지도자들을 초청해 랴오닝성 다롄과 톈진을 오가며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 매년 1월 스위스 겨울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의 중국 버전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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