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野 제기 의혹들, 표적 사정서 시작…털릴 만큼 털려"

"추징금 다 완납해…출판기념회 축하금, 과하지 않은 수준"
"제2의 논두렁 시계·악인 프레임…정치검사 조작질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6.25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신상에 관련해서 궁금해하거나 야당 의원들이 수상한 자금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대부분 저에 대한 표적 사정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청문회 과정에서 여야 간에 벌어진 공방에 대한 소회를 묻는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이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당시 돈을 제공했던 기업과 검사까지도 증인으로 불러주셨으면 했는데, 안타깝게도 채택되지 않았다"며 "윤석열 씨가 포함된 '우검회'라는 검찰 내의 하나의 조직이 연관돼 있다는 것은 청문회 시작 후 나와서 다행스럽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 20년간의 각종 수입은 표적 사정에서 시작된 추징과 그와 연관된 중가산 증여세, 이것을 갚기 위한 사적 채무를 위해 쓰여졌다"며 "세비와 세비 외 수입으로 추징을 갚았고 사적 채무를 통해 다 갚았다. 세비도 매달 500~700만 원 정도로 해서 아마 국내에서 아주 드물 정도로 추징금을 다 완납했다"고 말했다.

이어 "출판기념회는 권당 5만 원 정도로 축하금을 받았던 것으로 생각이 되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 일반의 눈으로 볼 땐 큰 돈이지만 평균으로 봐서는 과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출판기념회 자료 제출과 관련해 "정치 전체에 대한 제 책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야당의 의원들도 출판 경영을 했고, 그것을 재산 공개나 신고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이 상황에서 제가 임의로 출판기념회 비용을 다 공개하는 게 과연 적당한가에 대한 원칙의 문제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저는 내야 할 것은 다 내고, 털릴 만큼 털렸다고 생각한다"며 "누구 눈에나 명백한 돈을 갖고 장롱에 쌓아놓은 것처럼 어떤 분들은 제2의 논두렁 시계라고 표현할 수 있는 프레임을 만들어 지적하고, 그게 국민의힘에 의해 현수막에 붙여지는 상황에 청문회의 의미 자체가 무색해지는 게 아닌가 싶은 걱정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방식은 과거에 봤던 정치검사들의 조작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모르겠지만, 청문회에서 통상적인 국회의원들이 하는 건 아닌 거 같다"며 "소명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이 필요하고, 명백하게 악인(惡人) 프레임을 갖고 하는 것에 대해 '조작질의'라는 표현밖에 쓸 수 없었는데, 아직까지는 더 이상의 표현을 발견하지 못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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