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KODEX 고배당주, 배당 더 주는 종목 담아 업그레이드”

삼성자산운용은 ‘KODEX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 포트폴리오를 고배당주 종목 선정 방식을 기존 중소형주 위주에서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고 18일 밝혔다. ETF 이름도 25일 ‘KODEX 고배당주’로 변경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국내 고배당 ETF 시장에서 차별화한 성과를 올리기 위해 구성 종목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상품명 변경에는 포트폴리오 개편으로 기존 상품 대비 업그레이드한 만큼 새로운 상품명으로 고객을 찾아간다는 취지를 반영했다.

KODEX 고배당주는 시장에서 실제 자금 유입이 활발한 종목과 타 고배당 ETF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경기민감 섹터로 구성됐다. 시장 랠리 구간에서 더 높은 상승 여력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자산 재조정(리밸런싱)을 마쳤다.

과거에는 전년도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별했지만, 지수 개편 이후에는 다음 회계연도(FY1)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한다. 실제 투자자들이 받을 수 있는 미래 배당수익률에 기반한 선제적 투자 전략을 도입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FY1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을 적용할 경우 전년도 배당수익률 대비 연평균 약 3.8%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배당수익률 또한 5%에서 6%로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비중 전략은 기존 동일가중 50개 종목 구조에서 집중형 20개 종목 구성으로 바꿨다. 고배당 종목 중에서도 높은 예상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기업에 집중해 코스피 지수가 빠르게 상승하는 국면에서 더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기존에 금융주에 집중 투자했던 KODEX 고배당주는 개편 이후 종전보다 다양한 섹터의 대표적인 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한다. 대표 편입 종목으로는 ∆현대엘리베이터 ∆기아 ∆DB손해보험 ∆SK텔레콤 ∆제일기획 등이 있다.

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주의 경우 지난해부터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이미 상당 수준 주가가 상승한 상태라 추가적인 상승에 어려움이 있다고 삼성자산운용은 판단했다. 반면 은행을 제외한 고배당주는 상대적으로 덜 상승한 상태로 국내와 글로벌 경기 개선 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마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단순히 과거 배당 데이터를 추종하는 것이 아닌, 예상 배당수익률을 활용하여 시장에 컨센서스가 일치하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수한 기업을 선정하고, 더 많은 배당을 주는 기업에 비중을 집중한 전략형 고배당 ETF로 새롭게 포지셔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력을 갖춘 ETF로서 배당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